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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조광래號 황태자' 등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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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평가전 최효진과 2골 장식하며 빛나는 활약

윤빛가람(경남FC)이 한국 축구대표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조광래호 황태자' 등극을 예고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최효진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선 박지성, 이영표 등 기존 스타 선수 못지 않게 윤빛가람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윤빛가람은 전반 16분 최효진의 스로인을 바로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과감하게 오른발 강슛을 날려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갈랐다. 골대 오른쪽에서 슈팅 각도가 적었지만 자신감 있게 슈팅, 골키퍼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윤빛가람은 전반 5분에도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나가는 슈팅을 날리는 등 경기 내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A매치 첫 출전은 아니지만 남아공 월드컵 멤버 그늘에 가려있던 최효진(FC서울)도 A매치 7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최효진은 전반 박지성과 호흡을 맞춰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박지성에게 득점 기회를 여러 번 제공하는 등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효진은 전반 44분엔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며 박지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터치한 뒤 왼발로 슛을 날려 골문을 열어젖히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역시 대표팀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른 조광래 감독도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짧은 패스를 통한 빠른 축구, 전원 공격·전원 수비를 바탕으로 한 '스리백 시스템'(3-4-2-1),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는 '스위칭 플레이' 등 조광래식 축구의 밑그림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나이지리아를 압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열광시켰다.

또 조광래 감독이 이날 경기에 처녀 출전시킨 '차세대 스타' 윤빛가람, 조영철, 김영권 등도 좋은 활약을 선보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순항을 향한 대표팀의 신구 조화 및 세대 교체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한편 4번의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17년간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거미손' 이운재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26분 오뎀윙기에게 골을 내줄 때까지 골문을 지킨 뒤 정성용과 교체됐고, A매치 132번째인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은퇴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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