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한 시골목장에서 젖소가 한우 송아지 등 품종이 다른 세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9일 문경 산양면 연소리 동림목장에서 젖소 80마리와 한우 3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주인 한동조(56)·김성림(56) 씨 부부가 키우는 2년생 어미젖소(홀스타인)가 세 쌍둥이 송아지를 낳았다. 그런데 1마리는 어미와 같은 홀스타인 수송아지이고, 다른 2마리는 한우 수송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날 확률은 매우 희박한데다 서로 종이 다른 세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매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씨 부부는 "먼저 젖소가 태어나고 바로 한우가 나와 출산이 끝난 줄 알았다"며 "1시간 후 갑자기 한우가 한 마리 더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세 쌍둥이 송아지는 분만 예정일보다 1주일 정도 미리 태어났지만 체중은 정상 출산한 송아지와 비슷하다.
한 씨는 "지난해 10월 5일쯤 어미소에게 같은 홀스타인끼리 인공수정을 했으나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아 일주일 후 한우수정란을 다시 이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5일이 지난 현재 어미소와 세쌍둥이 송아지의 건강은 한 씨 부부의 지극정성 덕분인지 모두 양호한 상태다.
뜻밖에 '횡재'를 한 한 씨 부부는 "세 쌍둥이가 나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복덩어리 송아지들을 정성스럽게 키우겠다"고 했다
지역 축산전문가들은 "소가 송아지 세 마리를 낳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다"며 "특히 품종이 섞여 함께 태어난 사례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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