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손학규가 돌아왔다. 손 상임고문은 2년 동안의 칩거를 깨고 15일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그동안 머물렀던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한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정정당당한 사회, 서로의 꿈을 존중하는 사회가 우리가 만들 위대한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손 고문의 기자간담회에는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지지자들도 함께했다. 이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준 손 고문에게 감사를 표하고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친다'(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고 쓴 편액(扁額)을 선물했다.
손 고문의 여의도 복귀로 당권 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홈페이지에 'DJ(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남북 간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썼다. 정세균 전 대표도 17일부터 이틀간 DJ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손 고문은 2년간의 공백을 보충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아주 잘하고 끽소리도 못 할 정도였다면 제가 정치에 다시 나간다는 생각 안 했을지도 모른다"며 이명박 정권과 각을 세웠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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