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방관 축제인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 대구에서 펼쳐진다. 일반 시민에게는 생소하지만 전 세계 전'현직 소방관들이 각종 경기를 통해 친선을 다지고 소방 관련 정보를 교류하는 말 그대로 '파이어맨 올림픽'이다.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시작해 올해 제11회째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뜻깊은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40개국 6천여 명의 소방관과 그 가족들이 참가해 75개 종목에 걸쳐 열띤 경쟁을 벌인다. 대회 장소도 대구와 포항'청도'경산 등 38곳에서 치러진다. 모든 경기는 무료로 개방돼 소방관들의 경기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이는 소방 직무에 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고 그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게다가 아시아소방기관장회의(IFCAA 2010)와 대한민국국제소방안전박람회 등 소방 관련 '빅3 행사'가 대구에서 동시에 열리는 것도 의미가 깊다.
소방관은 화재뿐 아니라 모든 재난 재해에 가장 먼저 달려가 인명과 재산을 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산업 평균재해율이 0.7%이지만 소방관 재해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 이처럼 항상 위험에 노출된 일임에도 소방관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다. 자칫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일이라 소명 의식이 없다면 한시도 버틸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아이들의 장래 희망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소방관이나 경찰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회적 인식도 높고 존경받는 직업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화마가 덮친 현장에 뛰어들어 온갖 고초를 겪는데도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 아니냐는 투로 보고 있다.
대구는 그동안 상인동 지하철 폭발사고와 중앙로역 화재 사고 등 여러 차례 대형 사고를 겪으면서 '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건립도 그 결과물이다. 김국래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의 말을 빌리면 이번 대회를 위해 소방방재청과 대구소방안전본부가 5년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만큼 대구의 입장에서는 '안전도시 대구'를 바라는 염원이 큰 것이다.
전 세계 소방관들의 소명감과 열정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대회 준비를 위해 땀 흘린 관계자들과 2천200여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고개를 숙인다. 이번 세계소방관대회가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축제이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대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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