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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주성영 '라응찬 신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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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박연차 비자금 무혐의 끝났지만 의혹 여전"

금융감독원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는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대구 동갑)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주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법사위에서 당시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내사를 통해 (라 회장이) 가·차명계좌로 (돈을) 관리한 것을 확인했느냐"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라 회장을 문제삼았다.

라 회장은 상주 출신으로 대구은행을 거쳐 1982년 신한은행 창립과 더불어 지금까지 은행장-부회장-회장직을 맡고 있는 'TK(대구경북) 출신 금융계의 황제'로 통한다. 그런 그를 TK 출신 국회의원이 저격(?)하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도 없지 않았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고향 선배인 것과 실정법 위반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라 회장은) 5년 전에 DJ 비자금 문제에도 등장했고, 박연차 비자금 사건에도 등장했다"며 "신한은행을 23년 동안 지배했는데 신한은행이 개인 기업도 아니고… MB정부 들어서 교체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살아남았다. 정치적 수완을 발휘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17대 국회 당시 라 회장 비서실에 전화를 한 적이 있지만 연락이 없더라"고도 했다.

주 의원이 이처럼 라 회장을 몰아세우자 신한은행과 라 회장 측에서 각종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 "그 양반 참 대단하더라"란 말만 했다. 직간접적인 로비와 압력이 있었다는 뉘앙스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주 의원은 24일 "라 회장은 차명계좌를 관리하며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며 "이 문제는 금융권 전체의 법과 윤리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금감원 조사와 별도로 감사원 감사청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라 회장이 2007년 타인 명의의 계좌에서 50억원을 인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불법거래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내사종결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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