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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하향주 제조기능 보유자 박환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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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배워간 양조기술로 일본, 곡주시장 석권 '분통'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곡주기술로 일본이 세계 곡주시장을 휘어잡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하향주 제조기능 보유자인 박환희 씨는 곡식을 발효시켜 빚는 우리 전통주는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주장한다. 박 씨는 일본의 주류업계를 이기고 싶어 새로 공장을 짓는다고 말했다. 일제 36년에다 해방 후 식량자급 문제까지 겹쳐 우리 전통주의 맥이 끊어진 지는 무려 100년이나 되면서 실제로 기교를 부려서 빚던 우리 술의 비주 기술은 모두 단절돼 버렸다는 주장이다.

"혼신을 다해 술을 빚다 보면 자신의 잘못이 뭔지를 알 수 있지요." 잘못을 알아낼 때 바로 다음 단계의 우리 전통주 주질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박 씨는 전통주를 하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한다. 옛날 할머니와 어머니가 무심결에 말하던 술빚기 관련 말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 많다고 한다. '술독은 아가리가 큰 게 낫다'를 비롯해 '누룩은 물을 적게 쓸수록 좋다' '누룩은 밟으면 밟을수록 좋다' 등 박 씨는 옛 선조들의 구전과 고문헌에 등장하는 어휘를 풀어 잊혀진 우리 술 비법을 다시 얻는다. 박 씨는 몇가지 비법을 찾아내기도 했다. 알코올발효 바실러스균주를 특허 등록하기도 했다. 기초 공부도 중요하지만 세계 1등을 하기 위해서는 응용기술이 더욱 중요하단다. 또 막소주와 맥주 맛에 길들여진 애주가들에게 우리술 맛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애주가들의 입맛만 사로잡으면 술 시장을 잡는 것도 시간 문제지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 전통주 도가들도 술꾼들이 마시는 술을 만들어야 합니다."

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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