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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터졌다" 민주 정국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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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3명 낙마 지휘 박지원 당내 신임 구축

김태호 국무총리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잇따라 자진사퇴하자 민주당의 기세가 한껏 올랐다. 내정자들의 잇단 낙마는 본인들의 결심과 여당 내의 비판적 시각이 작용했으나, 무엇보다 민주당이 주도한 인사청문회에서의 예봉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7·28 재보선 완패로 상실했던 국정 주도권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 지방선거 승리의 기세가 재보선 참패라는 수렁에 빠져 말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을 때 적시타를 터트린 셈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172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7석이라는 의석수로 국무총리 후보자 등 3명의 자진사퇴를 이끌어낸 것은 민주당의 고(高) 효율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청문회를 이끈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의 주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 여당 단독으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가 가능했던 상황에서 정공법을 쓰면서 '대어'를 낚아낸 박 대표의 리더십이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문회 과정에서 여당과의 이른바 '빅딜설'을 시인하고 파상공세를 계속했다는 점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신임을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이번 청문회는 또 여권 전담 저격수를 배양하는 기회를 민주당에 부여한 셈이 됐다. ▷박영선 의원의 송곳 질문 ▷박병석 의원의 일목요연한 근거 자료 제시 ▷이용섭 의원의 논리적인 폭로가 매스컴을 타면서 이들은 청문회 스타 반열에 올랐다.

민주당은 예산국회인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승기를 잡음으로써 현 정권이 역점 과제로 추진해 왔으나 야권이 반대해온 4대강 사업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반발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검찰의 봐주기 수사와 부실한 인사 검증 등에 대해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박연차 게이트 관련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 재수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제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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