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주연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온 잔혹하고 비열한 황제의 실제인물인 콤모두스는 로마제국사상 최악의 황제 중 일인으로 그의 이름 앞엔 '포학제'(暴虐帝)란 별명이 늘 따라붙는다. 그가 등극함으로써 로마제국은 5명의 현명한 황제가 다스리던 오현제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161년 오늘 태어난 콤모두스는 자신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화신으로 여기고 콜로세움에서 검투사 시합을 즐겼다. 이 시합에서 그가 죽인 검투사만도 1만2천여 명이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누이 루킬라가 원로원과 공모, 그를 암살하려다 실패하자 분노한 콤모두스는 상당수의 원로원 의원들을 처형해 버렸다. 또 어느 도시에서는 한 시민이 그를 적의에 찬 눈으로 봤다는 이유만으로 시민 모두를 학살했다. 포악한 황제들이 늘 그러했듯 자가당착에 빠졌던 그는 190년 화재로 로마가 반 정도 불타 버렸을 때, 자신의 영광을 나타낼 기회라 여기고 재건된 로마를 '콤모두스의 땅'이란 뜻의 '콜로니아 콤모디아나'로 명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정의 끝은 뻔했다. 콤모두스는 주변인물들인 고문관들이 고용한 레슬링 선수에 의해 192년 목이 졸려 암살됐다. 후임황제에 의해 신으로 모셔졌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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