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부터 많은 비바람을 몰고오며 수도권과 충청권에 큰 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가 대구경북권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대구경북은 2일 오후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곤파스는 2일 오전 6시 35분 현재 강화도 남동쪽 남단에 상륙했으며 빠르게 북동쪽으로 이동해 오후에는 동해 북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현재 대구경북은 태풍 꼬리 부분에 걸려 있다.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1일 오후 늦게부터 비가 뿌렸다. 오전 8시 현재 성주에 81㎜의 비가 내렸고 김천(대덕면) 58.5㎜, 청도 5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구는 18㎜, 구미 38.5㎜, 상주 29.5㎜, 안동 7㎜, 경주 6㎜, 포항 2㎜의 비가 쏟아졌다. 대구기상대는 앞으로 20~30㎜ 정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기상대는 "2일 오후 들어 태풍 곤파스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비도 잦아들겠다"며 "3일에는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한때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경북과 달리 인천과 서울·경기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비가 몰아치며 수도권 출근길에 큰 불편이 빚어졌다. 태풍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이 단전돼 2일 오전 5시 20분부터 서울역에서 경인선 인천역까지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 지하철 4호선도 단전돼 이날 오전 5시 26분부터 금정역∼오이도역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소방방재청은 학생들의 안전과 출근길 혼잡을 덜기 위해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초·중학교의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췄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서울지역 전체 공사립 유치원에 대해 휴업을 결정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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