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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염세적 生철학자'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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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살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이며 악의 술책으로서 고(苦)의 세계일 뿐 아니라 최악의 세계이다." 괴팅겐'베를린'예나 등 독일의 명문 대학교에서 자연과학과 철학을 익힌 쇼펜하우어(1788~1860)는 주저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통해 삶의 의지는 맹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관조의 세계인 예술과 종교에 심취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철저한 염세관적인 그의 사상은 당시 자살자들을 속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삶의 중요한 의지 중 하나이기도 한 질투심이 강했다. 1820년 베를린 대학에서 강의를 맡으면서 당대의 석학 헤겔과 경쟁하기 위해 그와 같은 시간대에 강의시간을 배정했다가 참패를 당하고 이에 낙심해 교수직을 그만두었다. 헤겔이 죽자 기르던 개의 이름을 '헤겔'로 지을 만큼 속물 근성(?)을 보였다.

추위에 못 견뎌 서로 몸을 기대어 온기를 나누던 두 마리 고슴도치가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침에 찔리고 그렇다고 너무 떨어지면 다시 추워질 수밖에 없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도 그가 쓴 우화에서 유래했다. 생전에 주장했던 생(生)철학적인 세계관과 질투심 사이에서 그 갭을 어떻게 메워 나갔는지를 물어보고 싶지만 1860년 오늘 사망했기 때문에 알 길이 없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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