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태 자원의 보고 운문산 체계적 보전

멸종위기 희귀 생물종 많이 서식…환경부 국가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

청도 운문산 군립공원 일대(26,395㎡)가 9일 환경부 '국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청도군은 이에 따라 이 지역을 생태·문화 탐방벨트 등으로 조성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983년 군립공원 지정 후 1991년부터 2011년까지 21년간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인 운문산 일대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학계와 환경 관련기관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7월 운문산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신청했다는 것.

운문산 일대는 운문사가 영남대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말 발표한 학술최종보고회에서 육상곤충, 식물, 포유류, 조류 등 1천860여 종의 생물종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이중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 동물 8종과 '산작약' 을 비롯한 식물 3종 등 11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종의 어류와 육상곤충류 가운데 20여 종의 미기록종과 신종후보군이 발견되고, 천연기념물로 원앙, 두견 등 조류 6종이 보고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으로 기존 출입금지 구역인 못골, 천문지골, 사리암계곡 지역은 물론 운문산·가지산 정상부 연접지역까지 지속적인 환경모니터링과 생물다양성 회복에 필요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 수립에 맞춰 운문산 군립공원 생태탐방로 27km 조성 등 생태계보전과 이용에 모두 타당성 있는 관리방안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이중근 군수는 "향후 운문산 일대가 생태계 회복과 보전은 물론 탐방로와 탐방경관시설 등 생태관광벨트의 모델이 되도록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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