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 중국언어문화학부 콩칭신 교수 14일 정년퇴임

"내 청춘을 바친 영남대에서 30년, 정말 행복했습니다."

영남대 중국언어문화학부 콩칭신(孔慶信, 65) 교수가 14일 30년 6개월간 근무한 영남대에서 정년퇴임을 한다.

소속학부 전임교수 6명 가운데 5명을 제자로 둔 콩 교수는 중국 산동(山東)성 출생으로 국립타이완대학을 졸업한 1979년 말, 영남대로 부임해 중어중문학과 개설에 참여했다.

"보람 있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한강 이남에서 두 번째로 영남대에 중어중문학과를 만드는 데 직접 참여했던 것과 수많은 제자들을 영남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의 교수로 키워낸 것은 30여 년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그는 1980년대 말 '재한중국인교수연합회'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지냈다. "당시에는 한국 대학에서 강의하는 중국인 교수도 30명이 채 안됐고 대부분 대만 출신이었지만 요즘은 대륙 출신들이 더 많아졌다"며 "제자들이 한중교류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중어중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박아름(24·독어독문 4년) 씨는 "2년 전 처음으로 선생님을 만났는데 학생들을 대하시는 자상함과 꼼꼼한 가르침은 한결 같다"며 "선생님 덕분에 더욱 큰 애정을 갖고 복수전공에도 충실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콩 교수는 정년 퇴임 후에도 시간강사 자격으로 대학원에서 중국문학과 중한번역과정을 가르칠 계획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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