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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칼럼]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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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으로 육식 피하고 채식 위주 식단 중요

50대 남성이 본원 검진센터에서 검진 중 초음파상 전립선에 종괴가 관찰돼 조직검사 결과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었다. 몇 년 전부터 배뇨 곤란 증상이 약간 있었으나 전립선비대로 생각하고 특별한 치료는 안 했다고 한다. 다행히 조기 발견돼 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암이라고 하면 대개 위암, 대장암, 폐암 등을 많이 생각하지만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의외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은 증가하고 있으나 다른 암에 비해서는 아직 적은 편이다. 미국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바로 전립선암이다.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두 번째를 차지하며 매년 50만 명이 사망한다.

전립선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과 식생활에 있다. 미국 네이처제네틱스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관련된 염색체변이가 10개 넘게 발견됐다. 여기에 지방식이 과도한 유제품 섭취 등 서구화된 식사가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전립선은 방광 출구에 위치하여 요도를 둘러싸듯 존재하는 장기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 곤란, 잔뇨감, 하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혈액검사로 측정이 가능한 PSA항원검사가 전립선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진단으로는 초음파와 직장수지검사 등이 있으며 이상이 발견되면 조직 생검(생체검사)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육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콩에 함유되어 있는 이소플라본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생선과 견과류를 중심으로 하는 식단은 유전적으로 전립선암 위험성이 있는 남성의 사망률을 낮춘다. 또 브로콜리를 많이 섭취하는 남성도 전립선암 위험성이 줄어든다.

미국 앨라배마주립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적포도주에 포함된 리스베라트롤이라고 불리는 물질을 수컷 쥐에 투여한 결과 전립선암 발생률이 87% 감소했다. 또한 리스베라트롤 투여 시 전립선종양이 발생하더라도 종양의 성장이 정지하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F77이라고 불리는 항체가 수컷 쥐의 전립선암세포를 포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서준원 (한국의학연구소 대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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