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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하겠다던 총리, 이젠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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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부담" 후보자들 지레 위축 자기검증서 거부 등 고사 많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주 내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13일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추석이 되기 전에는 총리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며 "이번 주에는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2~3배수의 유력 후보를 압축,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모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9일 발표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시스템 개선안을 이번 총리 인선부터 적용, 후보자들로부터 200여 항목에 이르는 '자기 검증서'를 받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지레 '위축'되면서 자기 검증서를 내지않고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 후보들을 계속 추가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식 청와대 인사비서관은 이와 관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총리 예비 후보자들에게 검증 질문서를 보냈는데, 몇몇 인사는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과거 살아온 것만 문제 삼으면 쓸 수 있는 인재풀이 너무 적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학교도 고려해야 하고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잘 이해하는지, 팀워크가 잘 맞는지도 보는 등 고려해야 할 팩트가 너무 많아 고차방정식 중에서도 20차 방정식은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과거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본 경력이 있고 행정경험·정치력을 겸비했으며, 이 대통령의 의중도 잘 아는 후보자가 후임 총리로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황식 감사원장,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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