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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여자 축구, 남북 8강 맞대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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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태극 소녀'들이 '전차군단' 독일에 0대3으로 졌지만 조별리그 2승1패로 승점 6을 확보, 3연승(승점 9)으로 1위를 차지한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B조 2위가 되면서 역시 A조 2위로 8강에 오른 북한과의 8강전은 볼 수 없게 됐다. 한국과 북한의 '8강 행보'가 엇갈리면서 기대했던 '남북 대결'은 결승전(26일 오전)에서 만날 경우에만 가능하게 됐다. 한국은 17일 오전 A조 1위로 8강에 오른 나이지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3일 오전 트리니다드 토바고 아리마의 래리 곰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27분 이사벨라 슈미트(프라이부르크)와 후반 31분 레나 로첸(뮌헨), 종료 직전 실바나 초즈노프스키(프랑크푸르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대3으로 져 이번 대회 첫 패배를 안았다.

한국은 무릎이 좋지 않은 여민지 대신 전한울(인천디자인고)-주수진(현대정과고)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독일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7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키라 말리노프스키(에센 쇠네베크)와 5골 레나 페테르만(함부르크), 3골 로첸까지 모두 선발로 투입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독일의 공세를 철벽 수비로 잘 막아낸 한국은 후반 들어 여민지(함안대산고)를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여민지는 후반 7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있는 중거리슛을 시도, 선제골을 터뜨리는가 했지만 공이 그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독일에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북한도 주최국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1대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13일 오전 코우바-아토 볼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3분 터진 김수경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8강에 합류했다. 북한은 B조 1위 독일과 17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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