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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 대화 신뢰 구축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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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남북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주말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이 대한적십자사에 추석 즈음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우리 적십자사는 정부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단 긍정적이다. 한적은 아예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역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은 남북 관계 개선의 메시지로 환영할 만하다.

남북의 고위급 당국자가 최근 개성에서 만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아직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으나 고위급 접촉설은 경색된 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이 물밑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천안함 사건 이후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남북 간 접촉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남북 관계의 이벤트성 행사는 늘 일시적 관계 개선으로 그치고 말았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선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남북의 대화가 필요하다. 즉흥적인 남북 대화는 갈등의 불씨만 남길 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적십자사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안은 적절하다. 매년 수천 명씩 사망하는 이산가족의 만남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정례적인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의 지속적인 대화에도 바람직하다.

최근 남북 당국의 대화 모색은 긍정적이지만 대화의 결실을 위해선 무엇보다 신뢰 구축이 우선이다. 경색과 관계 개선을 되풀이해온 불안정한 남북 관계는 쌍방 신뢰를 위한 실천 의지가 부족한 탓이다. 또 대화의 대원칙은 지켜야 한다. 당연히 천안함 사건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북의 사과가 필요하다. 그래야 대화의 신뢰성이 보장되며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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