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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낳은 실학자 석곡 이규준 저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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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낳은 실학자 석곡 이규준의 저서 5종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국역 발간됐다.

이규준의 시와 산문, 기행문 등을 수집해 사후에 편집한 '석곡산고(石谷散稿)'와 조선 성리학과 이의 당파성에 대하여 논하고 자신의 철학 사상을 피력한 '석곡심서(石谷心書)', 서양의 역사와 문물에 대해 논한 '포상기문(浦上奇聞)', 동의보감을 자신의 부양의학론(扶陽醫學論)에 맞게 산정하고 간간이 자신의 의견을 삽입한 '의감중마(醫鑑重磨)' 등 5종이다. 이 가운데 의감중마는 목판본과 필사본의 내용이 서로 달라 두 종으로 간행됐다.

이번 국역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통의학 고전국역총서'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에서 석곡의 저서를 5종이나 번역한 것은 본격적인 석곡 연구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규준은 조선말 1855년(철종 6년) 경북 영일군 동해면 임곡리에서 출생해 일제시대인 1923년 10월 10일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석곡의 묘소는 포항시 장기면 죽정리 화주산에 부인과 함께 합장돼 있다.

향토사학가 황인 씨는 "석곡은 다산 정약용과 비견될 정도로 폭넓은 저서를 남긴 문인이자 학자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이유로 잊혀져 왔다"면서 "이번 저서 발간으로 석곡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삶이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학계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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