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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문수·오세훈 許한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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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주요회의 참석 결론…친박 "친이 띄우기"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들이 한나라당의 주요 회의에 참석하는 문제는 논란 끝에 '최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라는 조건을 붙이는 것으로 정리됐다. 서병수 최고위원 등 친박계의 반대입장을 감안하면서도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당 소속 시·도지사들이 중앙 정치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다.

27일 하루 종일 한나라당은 시·도지사들의 당 주요 회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열리자 서 최고위원이 네 가지 이유를 내세워 시·도지사의 당무 참여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그는 "'차기 대권주자 육성 프로젝트' 차원에서 시·도지사의 당무회의 참석을 주장하고 있는데 당무회의가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된다는 것은 정책 정당으로서의 책임성을 망각하는 행위"라면서 "대권후보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역할에 집중하고 성과를 만들어내고 해당 지역 주민과 국민들로부터 먼저 사랑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 비공개회의에서는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한나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요청'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인 수정된 당헌 개정안을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당 소속 시·도지사가 최고·중진 연석회의 등에 출석,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친이계의 견제와 대선주자 간 경쟁구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더 이상 문제삼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친박계 내부 분위기도 감지됐다. 그러나 친박계는 이번 당헌 개정안이 친이 대선주자 띄우기 프로젝트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지사와 오 시장 등이 매주 수요일 열리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석회의가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는 시·도지사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정몽준 전 대표 등 차기 대선주자는 대부분 참석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연석회의 석상에서 박 전 대표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연석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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