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낙비 테러리스트/오두섭 지음/문학의 전당 펴냄
197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을 통해 등단한 오두섭 시인이 시집 '소낙비 테러리스트'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부박한 현실 속에서 부유하거나 갇혀 있는 우리의 삶을 '사납게' 묘사하고 있다. 시인은 이 부박한 현실에서 뛰쳐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이 현실을 처절하게 보여줄 뿐이다. 보여주기만 할 뿐 어떻다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처절함을 더욱 처절하게 한다. '도시의 빌딩 숲'에 갇혀 절규하는 우리는 어디에서 치유받을 것인가. 시인은 자연을 치유공간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역설적인 방식으로 드러낸다.
'바람의 지뢰는 밟아봐야 알 수 있지/ 수백 개의 발목을 잃어봐야/ 절망으로 상승하는 도르래/ 왜 그 방에는 언제나 불이 켜져 있는가를/ 왜 그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갑자기, 혹은 서서히/ 날개를 펴 봐야 알 수 있지/ 내가 무엇을 열었는지' -계단- 중에서. 136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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