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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이요? 예쁘게 봐주시니 고마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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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발랄…태극소녀들 토크도 우승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끈 U-17세 이하 여자축구선수들의 입담도 예사롭지 않다. 그야말로 톡톡 튄다. 수많은 취재진과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속에서도 '쾌속 W(Worldcup)세대'답게 상큼 발랄한 말들을 남겼다. 최덕주 감독의 후예답다. 최 감독은 "누가 이 팀을 이끌었어도 우승했을 것"이라며 공(功)을 선수들에게 넘기면서, 은근슬쩍 자신을 빛나게 하는 말솜씨를 보였다.

얼짱으로 알려진 이유나(16·강일여고) 양은 "얼짱이요? 예쁘게 봐주시니 고마운데 기자분들이 이상한 사진만 올리셨더라고요. 앞으로 예쁜 사진만 올려주세요"라고 말해 회견장에 나온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역 출신의 김아름(17·포항여자전자고) 양은 '감독이 정말 화를 안 내느냐'고 묻자, "할아버지처럼 생기셨잖아요. 화 안 내세요. 하지만 나이지리아전 끝나고 진짜 화 많이 내셨어요"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승부차기에서 결정골을 넣은 장슬기(16·충남 인터넷고) 양은 '평소 성격이 발랄하냐'는 질문에 "발랄한 게 아니라 발랄한 척하는 거예요. 17살이잖아요. 막내니까 발랄해야죠"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정은(17·함안 대산고) 양은 결승전 소감을 묻자, "축구에서 일본전은 전쟁이잖아요. 일본한테는 지기 싫어서 죽기살기로 뛰었죠.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다리도 풀어지더라고요"라며 기자들이 원하는 이상의 답변을 들려줬다.

스페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활쏘기 세레모니를 한 주수진(17·현대정보과학고) 양은 "골 세레모니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제가 냈던 아이디어"라고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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