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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체력 검정기준, 중학생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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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체력검정기준이 중학생 수준보다도 낮아 형식적 검증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관 체력검정 실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13개 경찰청·경찰서 4천978명을 대상으로 한 체력검정에서 2천940명(59.1%)이 최고 등급(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1천756명(35.3%)이 2등급을 받아 1·2등급을 차지한 경찰관들이 전체의 94.4%를 차지한 반면 3등급은 72명(1.4%), 4등급은 163명(3.3%)에 불과했다는 것.

대구경찰청의 경우 지난달 27~29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가진 체력검정에서 339명 중 162명(47.8%)이 1등급을 받았다. 또 165명(48.7%)이 2등급을 받아 1·2등급 비율이 전체의 96.5%나 됐다. 반면 3등급은 12명(3.5%)에 불과했고, 4등급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경찰 체력검정 기준이 지나치게 낮아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방관, 군인의 체력검정과 비교해봤을 때 경찰관 체력검정 기준이 훨씬 낮게 설정돼 있다는 것.

경찰의 체력검정은 치안감 이하 전 경찰관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고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200m 달리기, 악력 테스트 등 모두 4종목에 걸쳐 펼쳐졌다.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20∼24세 남자경찰관 1등급 기준이 중학교 3학년생 기준보다 6개 낮은 50개 이상이었고, 팔굽혀펴기도 남고 3학년생보다 8개 낮은 47개 이상이다.

유 의원은 "일회성 체력검정이 아닌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체력측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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