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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힘' 리비아 마음 되돌린 한국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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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억류 한국인 선교사 석방 결정적 역할 관심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리비아에 억류됐던 한국인 선교사 석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또다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 의원이 지난달 30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만나 국가정보원 직원의 추방사건으로 촉발된 외교 갈등을 종결하고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로 합의한 뒤 이틀 만에 선교사가 전격 석방됐다. 외교가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졌고, 아무런 조건 없이 저녁 늦은 시간에 석방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할 정도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으로 당내 소장파들로부터 굴욕에 가까운 비난을 받으면서도 침묵을 지켰던 이 의원은 이번 일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을 전망이다. 6월 선교사가 구속된 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7월 초 리바아를 방문했지만 카다피 원수 대신 바그다디 마흐무디 총리만 세 차례 만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대우트리폴리호텔 준공식 참석을 위해 리바아로 출국한 뒤 30일 카다피 원수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이 의원은 4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었을 때 리비아를 2, 3차례 방문했기 때문에 리비아에 상당한 애정이 있다"고 말하는 등 친밀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카다피 원수는 흡족한 표정으로 "한국과 리비아는 친구관계다. 이제 사건을 덮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잘해 나가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타결 배경에 대해 이 의원은 2일 귀국 후 "우리 기업이 리비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모범적으로 열심히 했고 그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카다피가 한국의 무관심에 그동안의 섭섭함을 토로하며 '친구의 나라인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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