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출범한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일자리 창출, 숙원사업 해결, 서민 복지 등 단체장별로 특색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4년 동안 일자리 22만 개, 투자유치 20조원을 목표로 내건 김 도지사는 지난 100일 동안 6개 기업, 1조6천억여원의 투자유치를 함으로써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낙동강연안 정책협의회 구성, 하회·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지정, FAO 아·태지역 총회 성공적 개최 등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형 원자력과학산업벨트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동남권 신공항 유치 등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100일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최근 좋은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앞으로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현장을 지키면서 경북의 자존을 되찾고 도민이 여망하는 경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기초단체 가운데 이현준 예천군수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 100일 동안 1만7천여㎞를 뛰어다녔다. 하루 평균 170여㎞의 강행군을 해온 셈이다.
이 군수는 그동안 내년도 지역 현안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 지역 주요 사업장 방문, 농·특산물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세일즈 등으로 굵직한 실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과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키프트쇼 및 한국향토명품 전시회'를 찾아 일본 백제주식회사 이준희 대표로부터 내년에 1차로 예천군 참외 50t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군수는 취임 직후 중앙부처를 방문해 주민 숙원사업인 '호명면 월포지구 농업용수 개발사업'의 사업비 지원을 요청, 한 달여 만에 '이 사업을 내년에 착공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이끌어냈다.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뒤 단체장에 당선된 이홍기 경남 거창군수는 서민 복지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자택에서 걸어서 출근하는 이 군수는 '열린 군수 방문민원 면담'을 통해 열린 행정의 모범을 보이고 있고, '경로식당' 봉사를 통해 노인복지에 애정을 쏟고 있다. '거창군 삶의 쉼터'는 하루 노인 300명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경로식당을 비롯해 탁구장 등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군수는 또 간부회의 횟수와 시간을 늘여 '군정 현안' 'SOC 사업' '민원' 등에 대해 간부들과의 장기 토론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창조적인 회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거창·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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