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월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실무위원회(평가단)를 구성해 놓고도 후속조치를 않고 있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당초 정부는 작년말 예정됐던 동남권 신공항 입지결정을 올해 상반기로 연기한데 이어 또다시 올 연말로 연기한 바 있다.
공항 및 교통전문가들은 올 연말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입지 평가기준과 채점기준 마련 ▷평가기준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 ▷현장(밀양, 가덕도) 실사 ▷입지평가실무위원회 구성 등을 거쳐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려면 연말까지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교통물류실장은 "10월 7일까지 평가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 국토해양부의 로드맵이었다"며 "평가단 구성 후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 것은 신공항 입지결정을 연기하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0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에서"동남권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하며, 그 필요성에도 공감한다. 입지선정의 조속한 추진과 빠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을 뿐 연말로 예정된 입지결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실제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우 입지결정 3개월 전인 2009년 5월부터 평가기준을 결정하고 평가단 구성, 현장실사 등을 거쳐 8월 10일 결정한바 있다. 또 2008년말 결정된 경제자유구역지정도 5개월전부터 평가단 구성 등을 거쳐 완료됐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공항전문가는 "국토부의 소극적인 태도는 선의로 해석해 지역간 불필요한 충돌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봐 줄 수도 있지만 연말 입지결정을 위해서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정부가 신공항 후보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더 필요하다는 논리 등으로 또다시 입지결정을 미루려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광길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장은 "정부가 여러가지 노림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며 "연말 신공항 입지결정을 예정대로 끌어내기 위해 동남권 전체가 강하게 요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수·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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