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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은택 씨 대경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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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루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 전문 MC되고파 늦깍이 공부

"꿈을 이루는데 나이가 상관있나요."

대경대 수시 1차 모집에서 최고령으로 합격된 이은택(60) 씨. 만학도이기도 하지만 그가 선택한 전공이 '방송 MC'과인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릴 때부터 경상도 말로 '싱거운 놈'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노래 잘하고 남들 웃기는 재주가 있어 늦은 나이지만 전문 사회자가 되고 싶어 늦은 공부를 결심했습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 씨는 몇년 전까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다. 하지만 MC 공부를 하겠다는 열정으로 50을 넘긴 나이에 중·고교(한남중, 경신정보과학고)를 졸업하고 2011년 수시에 원서를 내 최종 합격증을 받았다.

이 씨의 노래 실력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프로급으로 나훈아, 배호 씨의 노래부터 최신 트로트까지 마이크를 잡으면 수십곡을 절로 이어갈 수 있다. 또 5년전에는 레크리에이션 2급 자격증까지 취즉했을 정도다.

그는 "더 늦기 전에 구수한 트로트가 곁들여진 노래와 입담으로 이웃에게 즐거움을 주는 3막인 생을 살고 싶다"며 "각종 모임에서 사회를 진행해왔고 모임 진행을 위해 음악 반주기도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도 "실기 면접에서 이 씨가 다른 수험생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보여줘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MC도 다양한 연령대가 필요한 만큼 이 씨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뒤 노인들을 위한 '실버 전문MC 공연 봉사단'을 만들고 싶다는 이 씨는 "남은 인생을 소외된 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 씨는 "열심히 공부해서 송해 씨와 이덕화 씨 같은 전문 MC가 되고 싶다"며 "가족들의 격려도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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