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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큰 경기 베테랑 역할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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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펼친 다섯 차례의 한 점차 승부가 너무 힘겨웠던 탓일까?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삼성으로서는 젊은 선수들의 시험무대였지만 역시 부담이 많은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 한국시리즈였다.

진갑용, 박진만, 강봉규, 신명철, 박한이 등. 은퇴한 양준혁의 뒤를 이어 팀을 견인해야할 베테랑 정예 멤버들이 요소요소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제몫을 하지 못해 커오는 젊은 선수들에게 힘든 과제를 떠넘긴 셈이 됐다.

이들의 활약이 더해졌다면 한국시리즈도 플레이오프 때처럼 긴 승부가 되었을 것이다.

혼신의 힘으로 플레이오프의 고비를 넘기면서 자신도 모르게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매너리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매끄러운 세대교체도 노련한 고참선수들의 중심적 역할과 리드가 없이는 시행착오가 더 많아질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번외경기 총칭)에서 갑자기 엄격해지는 스트라이크존의 적응도 문제다.

평소와 다른 존에 흔들려 갑작스럽게 제구력이 흐트러진 권혁의 부진이 불펜운영에 혼선을 초래한 점도 컸다.

다소 싱겁게 끝난 한국시리즈의 결과 때문에 5, 6월의 힘든 고비를 넘기며 플레이오프까지 기대 이상으로 거둔 성적이 퇴색되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어찌 고난이 없을까? 세대교체라는 한 목표를 위해 일관되게 달려온 한해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긴 여정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최종문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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