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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군인 홀대 항의, 1인 국토대장정…윤창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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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 걸고 전쟁에 참전한 용사를 이렇게 홀대해선 안됩니다."

칠순을 앞둔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인 윤창호(68) 씨가 참전 군인의 관심과 합리적인 대우를 요구하며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다. 10월 3일 개천절에 베트남 참전 육군 훈련장인 강원도 화천 오음리를 출발해 서울, 대전, 대구, 포항을 거쳐 40여 년 전 참전용사들이 베트남으로 떠났던 부산3부두까지 걷고 있다.

1969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윤 씨는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로 6년 전부터는 방광암과 대장암으로 몇 차례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군장의 무게와 같은 20㎏ 배낭을 매고 온몸에 '전쟁영웅을 화나게 하지마라' '베트남 참전용사들을 국가유공자로' 등의 표어를 달고 묵묵히 자신이 떠나왔던 길을 걷고 있다. 19일 오후 대구 신천네거리 부근에서 만난 윤 씨는 보름 이상 쉬지 않고 걸어 조금은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끝내 참전용사의 명예를 지키고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걸으면서 발톱이 빠지고 어깨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대구에 도착해 보훈병원을 찾아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다음날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다. 죽을 각오를 하며 대장정에 임한다는 윤 씨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며 "참전 영웅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최상의 국가유공자로서 예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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