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것이 마지막 글이구나. 소중한 이 기회를 사랑하는 너를 위해 쓰게 되다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9년 전 네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아빠는 네가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기도했단다. 그러던 네가 어느덧 꿈을 이야기할 나이가 되었구나. 동행하는 네 꿈의 과정에 아빠의 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생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는 꿈의 과정이란다. 그래서 아빠는 네가 꿈을 가지기를 바란단다.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다는 네 인생의 목표 말이다.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한 가지씩의 탁월한 재능을 주셨단다. 너에게 주신 재능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무엇을 위해 쓸 것인가를 고민해 보아라.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무엇을 위해 쓰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단다. 소중한 너의 재능이 남을 해치거나 너 자신만을 위해 쓰여져서야 되겠니. 네 공부방에 꽂혀 있는 위인전은 네가 꿈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꿈은 네가 인생의 사막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가야 할 길을 알려 준단다. 그래, 네 꿈은 네 인생의 나침반이란다.
꿈을 가졌으면 그 꿈을 이루어야겠지. 방법이 무엇인지는 이미 꿈을 이룬 사람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단다. 그들을 관찰하면 그들이 스스로를 단련시키기 위해, 그리고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는지 알 수 있단다. 그들은 자신에 대해 철저하고 엄격하였으며, 신중히 행동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졌으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반성하고 노력하였고, 척박한 환경을 오히려 유리하게 활용할 줄 알았으며, 희망적일 때 절망을 대비할 줄 알았단다. 그들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하였고, 실패한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였으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조차 용서할 줄 알았고, 자신보다 낮은 사람에게 머리 숙일 줄도 알았단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하고 부드럽게 말하였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감사하였단다.
아들아, 그 누가 이러한 사람을 싫어하겠니.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너의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때로는 시련도 실패도 있겠지. 그렇더라도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단다. 더 멀리 더 높이 보면서 쉬지 않고 꿈을 향해 가다 보면 언젠가 너의 꿈은 현실로 나타난단다.
아들아, 아빠도 못 하는 일들을 이제 겨우 9살인 너에게 말하다니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그러나 아들아, 이미 말했듯이 인생은 전부가 꿈의 과정이란다.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이라도 너처럼 키가 크고 늠름하다면 이제 꿈을 이야기하여도 좋지 않겠니.
임주현<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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