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절반' 세계육상대회 직접관람 원해

2011 세계육상대회 시민 의식조사…가장 보고싶은 경기는 58%가 '남

대구시민 절반 정도가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 때 직접 관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성공적인 대회 준비와 효율적인 입장권 판매 전략 및 홍보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7월 23일부터 한 달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00명과 육상 관련 전문가 100명 등 1천500명을 대상으로 대회 인지도 및 관람 의향, 관심 경기 등 21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0.8%가 경기장에 직접 와서 관람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이중 대구시민은 47.2%에 달했다. 직접 관람 이유로는 대회 이벤트 등 행사 참여와 관광(54.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육상 스타를 직접 보고 싶어서(43.9%), 스포츠에 대한 관심(39%), 자녀 교육 목적(2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접관람 희망자(중복 응답) 중에선 일반 저녁 경기(46.2%), 개회식(42.7%), 폐막식(21.8%) 등 저녁 경기를 보고 싶다는 경우가 오전 경기(12.1%)보다 크게 높았다. 주말과 평일 경기 중에선 주말 경기 관람 희망 비율이 58.5%로, 평일(17.6%)보다 높았고, 주말 및 평일 경기 모두 관람을 원하는 비율은 15.1%로 나타났다. 가장 관람하고 싶은 경기 종목을 묻는 질문에는 58.1%가 남자 단거리를 꼽았고, 다음으로 마라톤(37.6%), 여자 단거리(34.9%), 400m 계주(28.6%), 남자 장거리(17.6%), 장대높이뛰기(17.2%) 순으로 답했다.

2011 대회 대구 개최 인지도는 71.4%로 비교적 높았는데, 이중 대구가 95.4%, 경북 82.3%로 나타나 역시 지역민의 인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2011 대회에 대한 관심도에선 절반 이상인 54.1%가 '관심이 없다'고 응답해 '관심 있다'는 45.9%보다 높아 지속적이고 특별한 홍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56.1%)이 여성(35.6%)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고, 연령대별로는 20대(35.9%), 30대(41.5%), 40대(46.3%), 50대(55.2%), 60대 이상(62.2%) 등 연령이 많을수록 관심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선 원활한 교통수송 대책(39.5%), 시민 자원봉사(33.4%), 대회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25.6%)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고, 개선 사항으로는 문화시민의식 제고(41.8%), 육상 붐 조성(29.9%) 등이 꼽혔다.

홍승활 2011 대회 조직위 기획조정실장은 "2011 대회에 대한 대구·경북 외의 시·도민, 여성 및 젊은 층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 등 적극적인 홍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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