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마대왕전 전폭 지원 바둑 저변확대 앞장설 터"

이재윤 덕영치과병원 원장

"아마대왕전이 전국 아마 바둑대회 중 최고의 대회로 자리 잡아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바둑계의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아마대왕전을 후원하는 이재윤 덕영치과병원 원장. 그는 2005년부터 6년째 아마대왕전을 후원하면서 아마대왕전을 반석 위에 올려놓아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대구시바둑협회가 주관하는 제28회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이 30일과 31일 대구시 중구 덕영치과병원 특별대국장에서 열린다. 전국 아마랭킹 100위 안에 드는 수준급 아마 기사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시니어부문 32강, 주니어부문 32강을 초청해 30일 부문별 예선을 거쳐 31일 부문별 16강 본선을 치른다. 본선 결승은 시니어, 주니어 최강자를 가려 통합결승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고,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20만원씩 연구지원비를 준다.

"다른 아마대회는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해 인간미가 없어요. 우리 아마대왕전은 젊은층과 노년층을 다 아우르게끔 시니어'주니어 부문을 두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이 원장은 상금도 아마대회 중 가장 많고, 초청 아마 기사 모두에게 식비와 숙식비도 제공한다고 했다. 예선전을 마치면 만찬회도 열려 바둑대회가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바둑애호가들은 아마대왕전에 초청을 못받으면 괜스레 서운해하고 초청을 받으면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로 아마대왕전이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바둑은 흑과 백, 그리고 바둑판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게임이며 최선의 수를 찾는 과학적 게임이에요. 그런 가운데 기회가 공정하고 자기 의도가 가장 가미된 두뇌플레이에요."

아마 6단인 이 원장은 바둑 예찬도 대단하다. 바둑을 둔지 23년이 넘은 이 원장은 대구시바둑협회를 설립해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대구 바둑계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바둑을 수담(手談)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손으로 얘기하면서 서로 마음을 전하는 깊은 뜻이 담겨있죠."

이 원장은 바둑이 민간외교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대구시바둑협회와 일본 후쿠오카 바둑협회가 17년째 바둑 교류전을 갖고 있다는 이 원장은 세계로타리 바둑동호인 회장직도 맡아 한국, 일본, 대만 3개국간에 12년째 교류대회도 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둑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단자 입단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이들이 바둑을 좋아하지만 입단폭이 좁아 진로가 불확실해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바둑을 잘두면 특기생으로 대학진학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구에 프로기사가 3명밖에 없는 것도 이런 연유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회장인 이 원장은 작년, 올해 2차례 무의탁 노인과 다문화가정 150여 명에게 무료로 치과진료도 해주고 있다. 또 필리핀 가가얀섬에 4차례 방문해 주민들에게 임플란트 200개를 무료로 해주었는가 하면 치과 의료기술도 전수해주었다. 이 원장은 민족통일협의회 중앙회 의장, 대통령자문통일 고문 등 7, 8개의 직함을 갖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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