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사 내년 코스피 전망 '장밋빛' 일색

강세장 이어져 고점 2200~2800선 예상

'2011년은 주식투자의 시대?'

때이른 한파와 함께 주식시장도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그러나 내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꽤 밝은 편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이 내다본 코스피지수의 고점은 2200~2800선으로 다양하지만 내년 주식시장이 '강세장'를 보일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 오른 1913.61로 장을 시작한 뒤 하락반전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전망은 밝다. 가장 밝은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코스피지수가 내년 하반기에는 28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각국의 출구전략으로 지수가 1830~2500선에서 움직이지만 하반기에는 고른 상승세를 예상했다. 신흥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면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상승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선진국 자금이 유입된다는 게 이유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272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며 풍부한 유동성이 생겨난다는 것. 특히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의 강한 경기 상승동력이 주식시장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36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낮고 미국 정부의 전례 없는 저금리 정책과 약(弱)달러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 펀드 환매가 마무리되면서 펀드 시장도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은 2500선을 고점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1분기까지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고 2분기부터 2550선까지 치고 올라간다는 것. 2분기에는 연중 저점이 나타나는 단기조정이 예상되지만 조정 폭은 13~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봤다. KTB투자증권은 미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기조와 중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이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우호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추천업종은 다소 엇갈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의 내수 확대와 서부대개발에 따른 수혜주인 유통, 철강, 화학기계 등과 저점을 통과한 IT, 해운, 은행·증권 등 금융주에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에너지와 금융과 IT, 유틸리티, 건설 등의 업종의 고른 상승을 기대했다. IBK투자증권도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와 IT주가 주도주로 복귀하고 자동차 에너지 화학 조선 및 기계 등은 주도주로서의 위상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KTB투자증권은 IT와 철강금속, 음식료, 통신서비스 등의 비중 축소를 권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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