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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허무한 홈 마지막 경기…제주에 0대3 패

대구FC가 31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대3으로 허무하게 졌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1위 팀 제주를 몰아붙이는 등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려는 선수들의 투지가 넘쳤다. 공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끝까지 따라붙었고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투지만으로 제주와의 실력 차이를 극복하긴 역부족이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제주 진영을 누볐지만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갔다 막히는 답답한 플레이만 되풀이했을 뿐 페널티 박스를 좀체 넘어서지 못했다. 패스와 트래핑이 세밀하지 못하고 짜임새도 없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되는 패스나 슈팅은 여지없이 제주 선수들의 발끝에 걸렸다. 이렇다 보니 경기 내내 제대로 된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대구의 전·후반 13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4개뿐이었고, 이마저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기회를 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1위 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4개의 슈팅 중 3개가 유효 슈팅이었고 이 중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에도 6개의 슈팅 중 3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1골을 추가했다.

대구는 3실점 모두 문전에서 우왕좌왕하다 내줘 올 시즌 보여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이날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대구는 제주전 패배로 전날 성남 일화와 비겨 승점 1점을 확보, 승점 동률을 이룬 광주 상무에 골득실차로 앞서며 14위 자리를 겨우 지켰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프로축구 전적

▷31일 경기

대구FC 0-3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2-0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3-1 부산 아이파크

경남FC 1-0 대전 시티즌

▷30일 경기

성남 일화 2-2 광주 상무

울산 현대 3-0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3-1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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