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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정착 아직까지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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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 중단 1개월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가 중단(10월 1일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상당수 시민들은 미리 장바구니를 준비하는 데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일부 시민들은 장바구니보다 종이박스와 재활용 종량제 봉투를 이용했다.

3일 오후 찾은 대구의 한 대형마트. 쇼핑을 마친 시민들은 가방에서 장바구니를 꺼내 구매한 물건을 차곡차곡 담았다. 하지만 쇼핑한 상품의 양이 너무 많아 준비한 장바구니에 모두 담을 수 없는 시민들은 종량제 비닐봉투를 추가로 구매해 물건을 담았다.

김모(38) 씨는 "친구집에 들렀다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장을 보러 오다 보니 장바구니가 없다"며 "하지만 요즘은 재활용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다 보니 편리하게 쇼핑백으로 쓰고, 나중에 쓰레기봉투로 배출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최진석(44·달서구 진천동) 씨는 종이박스 3개에 물건을 나눠 담았다. 최 씨는 "장사를 하다 보니 대량으로 물품을 구매할 일이 많아서 예전에도 일회용 비닐 쇼핑백보다는 박스를 주로 이용했다"며 "요즘은 박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가 중단되면서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와 종이박스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완책으로 마련된 장바구니 대여는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만촌점의 경우 9월에는 1천여 장에 불과했던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10월에는 1만3천150여 장이 판매되면서 하루 평균 424장이 팔려나갔다. 삼성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로 10월 들어 점포별로 하루 평균 300여 장의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판매됐다. 판매된 종량제 봉투는 20ℓ 용량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홈플러스 대구점 신종철 과장은 "당초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장바구니 사용이 습관화되지 않으면서 급하게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사는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장바구니 사용이 정착되면 현재보다는 훨씬 더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바구니 대신 종이박스를 이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홈플러스에서는 예전에는 하루 평균 300~400여 개에 불과했던 종이박스 사용량이 최근에는 1천200여 개로 늘었다. 신 과장은 "점포에서 확보할 수 있는 종이박스 수량에 한계가 있다 보니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대여용 장바구니는 예상 외로 사용량이 적었다. 이마트 만촌점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994개가 대여돼 하루 32건에 불과했으며. 홈플러스 대구점에서는 하루 10여 건에 불과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를 앞두고 9월부터 10월 초까지 장바구니를 무료증정하는 판촉활동을 활발하게 벌였기 때문에 대여가 저조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장바구니 판매 역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트 만촌점에서는 9월에는 400개, 10월에는 941개가 판매돼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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