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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가슴 뭉클한 사랑의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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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함지공원서 열려

가을바람이 서늘한 10월 30일 오후 대구 북구 함지공원. 흰 지팡이에 안내견을 앞세운 시각 장애인들이 정상인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이 날은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북구지회가 주관한 '도심 속 차별 없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좌석 주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표지판도 부착됐다. 행사 시작 전 학부모와 어린이들은 행사장 주위에 마련된 부스에서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생활과 똑같은 체험을 하며 참여스티커를 찍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이 날 행사비용은 장애용품을 생산하는 지역의 한 업체가 지원했다. 현악 4중주, 키씽아카펠라, 대구예술대댄스동아리, 우리가락얼쑤패의 공연도 순수한 자원봉사로 이루어졌다.

대구성보학교 교사들과 학생들도 하모니카 공연에 참여했다. 불편한 몸으로'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할 때는 관객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대중가요 '어머나'를 연주할 때는 관객석에서 따라부르는 소리도 들렸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마음으로 그리는 세상'을 함께 부르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사진행자 나경인 씨는 "시각장애우들도 우리와 똑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우리 모두 그들에게 밝은 세상을 함께 볼 수 있는 눈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멘토: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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