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복호의 'FUN & 樂'은…문화와 자연, 문화예술 소통의 場

최복호 씨는 자연과 인간을 사랑한다고 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최 씨는 '패션 디자이너라기보다 퍼포먼스 연출가나 시인, 혹은 철학가'라는 이미지가 어울린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예술과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구패션조합 협회장, 대구미래대·경일대 교수, 패션 아카데미 회장 등으로도 일했으며 최근에는 공연, 미술 등 다양한 문화 배경을 패션으로 구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2004년부터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했으며 중국 CHIC 차이나 패션위크, 텍스타일 USA 등에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그의 사랑은 패션문화연구소 입지 선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실제 패션문화연구소는 이전까지 사과와 감이 자라던 공간이었다. 아직도 땅 한쪽엔 감나무와 사과나무가 자라고 있다. 한마디로 문화와 자연, 사람이 한곳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패션, 의상들과 액세서리, 가방 등을 구경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고 그 외에 갤러리, 아트숍, 공연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와서 신명나게 보여주고 그것을 즐길 수 있다. 통유리로 시야를 확 트이게 만들어 건물 내부에서도 청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넓은 마당 안에는 '먼로주점'이라는 포장마차를 두어 방문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많은 예술인, 대중들과의 공통된 문화 예술을 위해 만든 'FUN & 樂'에서 다양한 문화를 기획하며 문화 예술을 위한 시간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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