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수능 71만명 응시…9년만에 최다

1990년대초 높은 출산율, 고3 수험생 크게 늘어

'9년만에 최대 대입 수능생 몰렸다.'

올해 대입 수능 수험생이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입 수험생 수 증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험생 숫자는 대입 수능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에는 최근 9년이래 가장 많은 71만2천227명(원서접수자 기준)이 응시해 여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응시생은 지난 2000학년도 89만6천122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하다 2009학년도부터 다시 늘고 있다. 2010학년도에는 67만7천829명, 2009학년도에는 58만8천839명이 지원, 수험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응시생이 70만명을 넘은 것은 2002학년도(73만9천129명) 이후 처음이다(표 참조).

이는 졸업생 응시자는 비슷한 반면 고3 수험생 숫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우 무려 8만8천여명이 전년보다 폭증해 정시 경쟁률을 높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재학생 응시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1990년부터 1992년도까지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내년 2012학년도 대입 수능 응시자 수는 올해보다 조금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90년 전후의 출산율은 2.83이었으나 그후부터 계속 줄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출산율 1.1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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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관계자는 "중학생들의 일반계고 진학여부나 입시 제도 변화에 따른 재수생 추이를 감안해야 하겠지만, 2014학년도 이후에는 응시자 수 감소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 대입 전체 지원자 71만2천227명 중에는 재학생이 54만1천881명, 졸업생이 15만4천66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재수생 증가율(18.3%)이 재학생(1.7%)을 앞질렀다. 전체 수험생 수 증가 속에 재수생 강세, 대학들의 정시 정원 감소 등이 겹치면서 올해 입시에서는 유례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병고기자cbg@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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