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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둔 엄마로 슬퍼" 40대 주부도 한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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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합동 분향소 조문 행렬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두 해병대원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상승관에는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장병들을 애도하는 해병대 장병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두 해병대원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상승관에는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장병들을 애도하는 해병대 장병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원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상승관. 25일부터 합동분향소에는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두 장병을 애도하는 장병들과 시민들이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인 26일 현재까지 장병과 시민 등 3천여 명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하루아침에 전우를 읽은 해병대 장병들의 얼굴에는 비통함과 참담함이 가득했다. 장병들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슴속으로 아픔을 삭일 뿐이었다.

특히 포항에서 복무 중인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입대 동기생 25명과 서 하사의 어릴 적 동네 친구 등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서 하사와 단짝 친구인 설찬욱(22) 병장이 헌화와 함께 분향할 때는 한층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분향소를 찾은 해병대 1사단 인근 주민 김복수(57·포항시 오천읍) 씨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자식 같은 장병들이 희생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주부 김복영(40·포항시 오천읍) 씨는 "전사한 두 장병의 분향소가 설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파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장병들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기 바라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조봉래 포항제철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도 잇따라 합동분향소를 찾아 두 장병을 애도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공보장교 성효빈 대위는 "분향소가 마련된 25일부터 장병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27일 영결식 때까지는 더 많은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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