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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마련을" 대구 경제인 한목소리

"대구는 물류와 인력확보 등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습니다. 지방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1일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 모인 지역 경제계 인사 200여 명은 지역의 열악한 산업 인프라를 토로하면서 범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경제 및 환율동향 보고에 이어 업계 주요 현안 건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 '2010년도 하반기 대구지역 경제동향 보고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부를 향해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과 지방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마련, 중견기업 육성방안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본지가 꾸준히 지적해 온 서대구∼남대구IC 구 간 도시고속도로 지·정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7월 서대구∼화원IC 구간 중부내륙지선 확장 개통 후,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가 분리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초래됐다"며 "시민들의 불편 뿐만 아니라 성서공단 2천500개 입주 업체들의 물류시간 지체에 따른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경산 산업단지와 울산 효문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 신설도 문제도 제기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구와 경산지역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기계와 금속, 철강 등은 현재 울산에 있는 대기업과 활발한 거래를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경주를 우회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함으로써 지역 기업들이 시간과 물류비 측면에서 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병무청에 대한 요구사항도 있었다. 석사 이상 우수 연구개발 인력이 기업부설 연구소에 일정기간 근무하면 병역을 인정하는 '전문연구요원제도' 개선에 필요하다는 것. 참석자들은 ▷북구 검단산업단지와 종합유통단지 활성화 ▷대구시 시세 감면대상 요건 완화 ▷지식기반 서비스 업종 지원 확대 ▷경영안정자금 지원기간 연장 ▷폐수 방류수 수질기준 완화 등도 건의했다. 대구상의는 이날 수렴된 의견들을 종합해 중앙 정부 등에 건의문 형태로 전달할 계획이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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