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 간의 진통 끝에 남대구~서대구IC구간 도시고속도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마련됐다. 그동안 도시고속도로 지·정체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운전자들과 성서주민과 성서공단 업체 등 각계는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대구시의 대책발표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직장인 김선영(31·여)씨
"앞으로는 출퇴근길이 조금 편안할 것 같아요." 매일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선영 씨는 대구시 발표에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동안 막히는 도로에 갇힐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 김 씨는 "그동안 대구시가 내놨던 대책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식이었는데 최대한 빨리 지·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을 내 놓은 것 같다"며 "이제는 한결 편안한 기분으로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서공단 대구워터젯 이유진 대표
고속도로(중부내륙지선) 차로 축소 후 도시고속도로 전환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던 이유진 대표도 대구시 발표를 환영했다. 이 대표는 "지·정체 해소에 미적거렸던 대구시가 이제야 제대로 하는 것 같다"며 "간이 요금소 설치를 비롯한 대구시 기존 대책이 교통량을 분산 시킨다고 하지만 고속도로 축소만큼 도시고속도로 지정체 해소에 도움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회사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한껏 빨라지는 도시고속도로 덕을 톡톡히 보겠다"고 반겼다.
◆대구시의회 양명모 의원
양명모 의원은 대구시가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격려했다. 양 의원은 "그동안 대구시와 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 많은 이들이 국토부와 도로공사를 설득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최대한 조속히 공사를 진행해 시민 불편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서지역발전회 성서IC 정체해소특별원회 배재회 위원장
성서주민들과 함께 수차례 궐기대회를 열었던 성서지역발전회 배재회 위원장 역시 대구시 대책을 반겼다. 배 회장은 "뻥 뚫린 고속도로를 그대로 놔 둔 채 대책을 마련했다면 그 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4개월이면 차로 전환 공사가 끝난다고 하니 2년이나 걸리는 도시고속도로 확장 공사에 비하면 이보다 더 좋은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새해를 앞두고 지역 경제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대구 도시고속도로 지정체 문제는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이슈였고 무엇보다 조속히 풀어야 할 숙제였다. 특히 매일신문사가 꾸준히 제기해 온 고속도로 차로 축소후-도시고속도로 확장안 정부 수용은 정·관계를 막론하고 대구 시민들이 똘똘 뭉쳐 일군 열매다. 물류 걸림돌이 다소 해소된 만큼 지역 상공인들도 더 열심히 대구 경제 부흥을 이끌어야 하겠다.
◆서만석 동아종합인쇄소 대표
그간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 문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성서산단에 찬물을 끼얹었다. 물류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업체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적 물적 비용은 물론 신뢰가 생명인 기업이 물류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해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일이 허다하게 일어났다. 앞으로 성서산단에 입주해 있는 2천500개 기업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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