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기업인 태광산업㈜가 경주공장에 제직기 600여 대 증설 계획으로 지역 제직업계가 고사 직전에 처했다는 본지 보도(3일자 13면)와 관련, 섬유단체들이 증설 저지에 나섰다.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윤성광),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회장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의열)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 제직업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현장 기능 인력 부족인데 태광산업에서 현재 가동 중인 기존 직기 398대 외에 WJL(워터제트룸) 직기 600대 및 연사기 300대 등을 증설한다면 인력 수급난은 더욱 가중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며 "지역 섬유업계가 힘을 모아 반드시 태광산업의 대규모 직기 증설 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섬유업체들이 직기 증설 반대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보도가 된 3일 오후 이들 단체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규모 직기 증설 반대 대책 협의와 중소기업자 단체 사업조정 신청 결의서 채택 등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지역 영세 직물업체들은 원사부터 제품을 일괄 생산하는 대기업인 태광산업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며 "태광의 직기 증설은 모든 지역 제직업체들의 생존의 문제다. 직기 증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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