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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례자들에게 무료 숙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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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동산 석가사 주지 법신 스님

룸비니 동산내 국제사원 구역내 한편에는 한국 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불사를 진행하는 '대성 석가사'(이하 석가사)가 골조 공사를 마치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절의 주지인 법신(58'사진) 스님을 2번이나 찾아간 끝에 만날 수 있었다. 경주고와 경북대 문리대(92학번)를 나온 법신 스님의 지역에 대한 인연을 강조한 끝에 얻어낸 소중한 만남이었다.

"부처의 탄생지에 한국불교의 위상에 맞는 절을 짓기 위해 1995년 이곳을 찾았습니다. 네팔 정부에 매년 400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2만5천600㎡의 부지를 99년간 임대받았지요. 석가사는 1999년 100개의 방을 갖춘 요사채를 준공, 현재 룸비니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숙식을 제공하고 손님이 떠날 때 성의에 따라 시주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찰이 완공되면 인근의 중국이나 태국 절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옛 신라시대의 황룡사 9층석탑을 본딴 석가사는 건물 높이만 42m(15층 규모)로 3층 법당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면 룸비니에 짓고 있는 세계의 모든 사찰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맑은 날에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봉이 보일 정도로 전망 역시 빼어나다.

특히 석가사는 네팔인을 포함해 외국 순례자들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하고 있어 '여행자들의 낙원'으로 통한다. 이날도 이미 신축된 요사채에 약 30명의 외국인이 머물고 있었으며 한국식 된장국과 깍두기 등을 식사로 제공했다. 부처님의 가피(불교에서 말하는 불보살의 힘)를 몸소 실천하는 법신 스님의 모습에서 또 다른 부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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