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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력 국회, 개헌을 말할 자격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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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폭력 국회에 대한 대책은 외면한 채 서로 잘못을 네 탓으로 돌리며 딴청을 피우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정권퇴진을 요구하며 100시간 농성에 나섰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정치선진화를 위한 개혁과제를 다뤄야 한다고 개헌론을 꺼냈다. 한쪽은 잘못을 상대에게 돌리고 한편은 아예 모르는 일인 양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하루 전 국회를 폭력으로 얼룩지게 한 여야 대표의 말과 행동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불신을 준다.

폭력 국회의 책임에서 야당도 벗어날 수 없다.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회의장을 점거하고 몸싸움을 유도한 행동들이 정당성을 얻을 수는 없다. 또 예산안조차 대화와 타협으로 처리하지 못한 여당 대표가 지금 개헌을 말할 수는 없다. 개헌은 여당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야 대화가 필요하고 국민적 설득이 필요하다. 개헌은 여차하면 몸싸움과 우격다짐으로 처리할 일이 결코 아니다.

주먹다짐을 벌여 코피가 나고 꿰매는 부상을 입었던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서로 상대가 먼저 때렸다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뺨을 얻어맞은 국회 경위는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혐의로 강 의원을 고소했다. 몸싸움의 후유증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폭력 국회에 대한 자성의 기미는 그나마 야당 의원이 폭력 국회에 대한 대국민사과로 본회의장 앞 홀에서 3천배를 올린 게 고작이다.

3년 연속 폭력 국회를 연출한 18대 국회는 개헌을 말할 자격이 없다. 걸핏하면 패싸움을 벌이는 국회가 헌법을 고치겠다고 나선다면 어느 국민이 믿고 따라갈까. 지금은 여야가 상대의 잘못을 따지기 앞서 스스로의 책임을 반성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물리적 충돌이 있을 때마다 제기된 관련 대책들의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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