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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자르고 무슨 일 하라고…' 구미시의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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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을 이렇게 많이 삭감하는 것은 내년에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구미시의회가 10일부터 16일까지 구미시가 상정한 2011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예산을 큰 폭 삭감해 집행부가 반발하고 있다.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삭감 283건 55억8천700만원, 검토 159건 81억4천260만원 등 442건 137억3천만원에 대해 삭감 및 검토 요청을 했다. 또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삭감 189건 81억8천만원, 검토 239건 202억1천만원 등 삭감 및 검토 요청이 428건 283억9천140만원이나 됐다. 특히 기획행정위원회는 민간보조 예산 항목에 대해 일괄적으로 50% 삭감을 요청했다.

구미시의회가 2011년 구미시 예산안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구미시의회 의원 23명 가운데 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모든 의석을 싹쓸이했던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7명, 친박연합 4명(비례1), 민주노동당 1명, 민주당 1명(비례) 등 13석을 내주면서 한나라당 독주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구미는 시장 및 시의원들이 한나라당 일색이다 보니 시의회가 한나라당 소속인 기초단체장의 거수기에 불과한 등 지방의회의 역할이 실종됐다는 지적을 받아오기도 했다.

구미시청 한 공무원은 "예산이 어느 정도 삭감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삭감액이 너무 커 곤혹스럽다. 일부 부서에 대해서는 시의원들이 감정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 같다"며 "예산을 살리려 노력을 해 보겠지만 삭감된 상태에서 내년 사업을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상조 위원장은 "구미시의 연간 행사에 들어가는 예산이 68억원이다. 이를 놓고 시의원들이 행사의 특성을 일일이 알 수 없기 때문에 50%를 일괄 삭감하기로 안을 냈다"며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위원 6명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결산 심사를 하면서 항목별로 조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내년도 예산을 1조50억원(일반회계 6천506억원, 특별회계 3천544억원)으로 편성해 지난달 24일 구미시의회에 상정했다.

분야별 사업내용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체 예산의 24.4%인 1천590억2천만원, 수송 및 교통 665억800만원, 산업 및 중소기업분야 330억2천만원,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 210억1천만원, 환경분야 546억3천300만원, 문화 및 관광분야 542억7천만원 등이 각각 편성됐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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