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훈병원 직원 진료비 6억 횡령 수사

대구 보훈병원 직원이 2년간 6억원이 넘는 진료지원비를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보훈공단의 대구 보훈병원 감사에서 직원 K씨가 진료지원비를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자 병원 측은 10일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병원의 고발장에 따르면 K씨는 보훈대상자들이 암 등 중대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전문위탁병원에서 본인 비용으로 진료한 뒤 국가로부터 진료비를 보전받을 수 있는 현행 지원체계의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씨는 지난 2년간 전문위탁병원에서 진료받은 사실이 없고 보훈대상자도 아닌 A씨와 B씨의 은행계좌에 6억2천만원 가량을 진료지원비로 지급한 것으로 가짜 서류를 꾸며 그 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감사가 진행 중인데다 K씨가 이 업무를 7년간 맡아온 점으로 미뤄 진료지원비 횡령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K씨는 감사착수 직전인 지난달 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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