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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불통의 벽'…담장허물기 2년 만에 펜스 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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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담장허물기 사업을 벌인 지 2년도 안 돼 같은 기관에 또다시 예산을 투입해 울타리를 설치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주시는 학교와 공공기관을 개방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친근감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44억여원을 들여 지역 내 초·중·고교 19곳과 경찰서·시의회 등 공공기관 15곳 등 모두 34곳의 담장 허물기 사업을 완료했다. 또 내년에 사업비 9억9천만원을 들여 8개 기관의 담장을 허물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2008년 1억4천만원을 들여 담장허물기 사업을 완료한 영광중학교에 지난 7월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이유로 2천400만원을 들여 울타리를 다시 설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고품격 명품도시 건설'이란 시정 추진 방향을 내걸고 있는 영주시가 한쪽(도시디자인과)에서는 공원화사업의 일환으로 '담장허물기'를 추진하고, 다른쪽(인재양성과)에서는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펜스(울타리) 설치'를 각각 추진하면서 부서 간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최근 담장 허물기 사업을 완료한 한 초등학교에서도 '우리도 울타리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영주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어떻게 한 시장 밑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서로 상반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느냐"며 "시민 혈세를 이중으로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부서에서는 "부서 간 사전조율 없이 사업을 추진해 이 같은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해당 중학교에 펜스가 설치된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각각 해명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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