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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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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구제역 확산 조짐에 힘든 결정"

포항시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까지 열리는 '2011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전면 취소하기로 20일 결정했다.

시는 정부에서 구제역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시키고,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20여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호미곶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현지에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호미곶으로 진입하는 도로에는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해 생석회 살포 등 구제역 방역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호미곶 일대의 교통과 주차, 의료 대책에도 행정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구제역이 인근 영덕까지 확산됨에 따라 해맞이 축제 취소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으며 차량 소독과 축산농가 방문 금지 등 구제역 대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구제역으로 인해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전격 취소되면서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해맞이 특수를 기대했던 포항 북부해수욕장 주변 상가와 호미곶, 구룡포 일대 상가 등은 공식 행사 취소로 해맞이객의 발길이 줄어들지나 않을까 마음을 졸이고 있다.

지금까지 해맞이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이 일대 주변 상가들은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해맞이객들로 인해 평소보다 몇 배 많은 매출을 올려 왔다. 이 때문에 올해도 상인들은 반짝 특수를 기대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손님맞이에 나선 상태였는데 해맞이 행사가 전격 취소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미곶 주변 상인들은 "매년 해맞이 때마다 손님들이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넘쳐나 수입이 짭짤했는데 이번에는 공식 행사 취소로 인해 해맞이객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공식 행사는 비록 취소됐지만 해맞이객들이 어느 정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부해수욕장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중인 정재호 사장은 "해맞이 공식 행사가 호미곶에서 열려 북부해수욕장 일대는 타격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손님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구제역 여파가 상인들의 영업에도 영향을 끼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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