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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경연, 수요자 만족에 최선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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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가 본회의에서 대구경북연구원 운영 지원비 30억 원을 삭감한 기획경제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의 결정을 수정 없이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경연구원은 내년도 사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대경연구원은 본회의를 앞두고 도의원들의 요구대로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사무 감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돌아선 도의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의회가 운영 지원비 전액 삭감이라는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대경연구원에 대해 수년간 쌓여온 불만이 자리 잡고 있다. 연구 실적이 대구에 치중되어 있는데다 경북도 연구 결과물의 내용도 부실하다는 것이 불만의 핵심이다. 경북 내 북부권, 중부권, 동해안권 등 권역별로 지역 특성이 갈리고 23개 지자체 역시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데 이를 감안한 맞춤형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연구 성과물의 수준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상식'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혹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경연구원은 그동안 경북도의 굵직한 국책 사업 수행 과정에서 타당성 연구 등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지만 도의원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경연구원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연구 성과물의 '품질'이 왜 불만을 사게 됐는지 곰곰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예결위 막바지에 일부 도의원들이 "예산의 일부라도 우선 지원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제도 개선 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던 사실은 대경연구원에 대한 도의회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런 불신은 경북만을 위한 별도의 연구 기관 설립 주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경연구원은 수요자 만족이 정책연구기관의 존재 이유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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