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27일 대구를 비롯해 부산, 경남 일대를 돌며 약국을 전문적으로 털어온 혐의로 J(49)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9월 29일 오전 3시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 한 약국에 몰래 들어가 금고 안에 보관 중이던 현금 등 1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새벽 시간대에 약국 38곳과 점포 9곳 등 모두 47개 점포에서 8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J씨는 범행 대상으로 삼은 약국 주변을 미리 답사하고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될 것을 우려해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범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J씨는 대부분 약국 업주들이 당일 수입을 약국 내 금고에 보관하면서 무인경비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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