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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제역 한 달, 축산 기반 붕괴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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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 파동이 오늘로써 한 달째를 맞았다. 이번 구제역은 살처분 및 매몰 규모 면에서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피해 규모도 2000년 3월 말 경기와 충남'북 일대에서 발생한 구제역 피해액(3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특히 안동을 비롯해 영주'예천'의성'영양'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은 물론 청송'영덕'영천 등지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지역 축산기반의 붕괴가 예상돼 걱정이 크다.

구제역 파동이 종료되더라도 단시간에 지역 축산업이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북도내에서 살처분된 가축은 23만여 마리로, 특히 안동 지역은 축산 기반이 거의 무너졌다. 16만여 마리의 소와 돼지 중 13만여 마리가 살처분됐기 때문이다. 살처분 보상금 지급에 그치지 말고 축산농이 재기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책을 정부와 지자체는 강구해야 한다.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28일부터 경북도청과 23개 시'군 공무원, 군인 및 경찰관은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살처분과 매몰 현장은 전쟁터나 다름없다고 한다. 현장을 다녀온 이들마다 사람으로서 할 짓이 못 된다고 전했다.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라 하더라도 살아있는 생명체의 목숨을 끊는 게 어디 만만한 일이겠는가. 구제역 방역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도 기억해야 하겠다.

정부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가축 등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살처분과 매몰에 따른 지하수 및 토양 오염 방지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방역 작업에만 주력하다가 자칫 환경 문제를 소홀히 다룰 경우 더 큰 재앙이 올 수도 있기에 하는 염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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