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해병대 장병들을 예우하는 시 조례 제정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8일 오천읍 해병 1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포항에는 해병 1사단과 교육사단이 있는 사실상 해병대의 본산이며 해병대원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며 "해병대가 수해와 산불 등 지역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할 때마다 지역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들의 해병사랑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관련 법규를 검토해 포항에 있는 해병대 장병들이 명예롭게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구체적 조례 내용으로 외출 외박 때 해병대 장병들이 일시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모범장병 및 예비전역자에 대한 시정 투어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와 부대 간 자매결연을 알선하고 장기복무 제대군인에 대해선 정착지원협의체를 운영해 사회적응 직업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장병이나 장병 가족에 대해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의 이용료를 무료 또는 감면을 검토 중이며 공적이 있는 군인을 발굴해 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의회 등 일부에서는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내용으로 특정 부대만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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